니힐이 살아있을땐 니힐에게 죽도록 부려먹혔고

니힐이 죽고나선 죽도록 니힐의 뒷치닥거리를 하다

 

이우라의 묘비명을 쓴다면 아마 저렇게 되지 않을까?

공작된지 8년만에 공작경력 몇십년이자 자기 할아버지뻘인 남부공보다 니힐의 명령을 더 많이 수행한게 공식이라니.

 

게다가

공식적 설정으로 아시아 대륙 반만하다는 그란디스 그라샤의 서부와 북부, 서부와 중앙인 수도의 경계선에 장벽 쌓고 관리하고 망한 서부 뒷치닥거리하면서 남부공보다 니힐이 시킨일을 많이 했다니 더더욱 믿을 수가 없다. 

 

니힐이 죽은 다음에야 말이 필요한가

100년동안 정복한 식민지들은 모조리 독립과 보상도 들어줘야 하고 망했던 서부 되살려야 하고 그 와중에 경제적으로 낙후된 수도도 책임지고 무능하고 부패한 귀족들도 관리해야 하고 자기땅인 북부도 돌봐야 하니 일이 얼마나 많았을지 눈에 선하다. 

 

작가님 공인으로 몹시 유능해서 그나마 이우라가 살아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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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mk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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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칠드런의 고별

노블칠드런의 단죄

노블칠드런의 애정

화조풍월, 창공시우

화조풍월, 초련혜성

화조풍월, 영원홍로

까지 읽음

 

노블칠드런 시리즈

일본 니가타현 양대 유지인 마이바라 가문의 토키와 치자쿠라 가문의 미도리하가 연인이 되기까지의 길고 긴 애정이야기.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기로 결정하지 않고 어른이 되었다면 이루어졌을까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쓰여졌는데...... 얘기가 그다지 매끄럽진 않다. 특히 시리즈 1권인 노블칠드런의 잔혹에서 미도리하가 사랑에 빠지는 계기가 너무 억지스럽다. 만일 1권만 구입했으면 과연 다음편을 샀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딱히 토키가 미도리하게에게 사랑에 빠지는 계기도 토키 성격이 워낙에 희망도 의욕도 없고 절망조차 없어서 납득되는거지 매끄러운건 아니다. 그래도 죽을 만큼 사랑하긴 한다. 기약없는 만남을 뒤로 하고 한사람만을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기특하다. 하지만 역시 남주인 마이바라 토키가 짜증나는건 어쩔 수 없다. 마이바라 가문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만 죽도록 하고 아무것도 버리지 못한채 미도리하도 따라가지 않다니. 아무래도 작가가 로미오와 줄리엣에 연연을 해서 그런가 토키는 아무리 미도리하를 사랑해도 죽어도 마이바라를 버리지 못했다. 몇십년을 복수 하나만을 바란 레이라만 새됐다. 

 

사실 주연 두 사람의 이야기 보다 두사람의 친구인 레이라와 아유무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그나마 레이라는 복수심에 망가지지 않고 자기 인생을 찾았지만 아유무는 너무나 아끼는 가족때문에 인생이 완전히 엇나가버려서 이 다음편을 두고 볼수가 없다. 이런 류의 이야기에서 넘어선 안될선을 아유무가 넘어버릴 줄은 몰랐다. 그냥 이렇게 심각해진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 미도리하는 어떻게든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아뮤무의 망가진 인생은 절대 원래대로 돌아오게 하진 못할 것이다.

 

화조풍월, 창공시우

마이바라 토키의 사촌동생 마이바라 레오의 사랑이야기. 레오는 착한 아이인것 같지만 연인으로선 빵점인것 같다. 그래도 부모는 정상적이고 토키도 착해서 앞으로 잘살듯.

 

화조풍월, 초련혜성

마이바라 토키의 사촌여동생 마이바라 호노카의 이야기

이해가 정말 안된다. 마이바라 토키는 원수가문의 딸과 사랑에 빠지고 폐인 비슷하게 되었고 가문에서도 쫓겨났지만 숙부들이 발벗고 나서서 토키는 어찌어찌 살아갈수 있었다. 그런데 토키의 사촌여동생인 호노카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토키역시 자신에게 힘이 있었을때조차 호노카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렇게 돈이 남아도는 집안에서 호노카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다니 믿을 수가 없다. 

 

화조풍월, 영원홍로

토키의 사촌여동생 마이바라 나나의 이야기

이건 나나와 남주가 나빴다. 나나와 남주는 첨부터 둘다 아픔이 있고 그 아픔을 공유하고 보듬어 주기까지 했는데 왜 그냥 사귀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렇게 둘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두사람에게 매혹된 다른 사람들에게 애도를 보낸다. 

 

화조풍월, 눈빛숨결도 있지만 노블칠드런 시리즈에서 이미 결말을 알아버린 마이바라 유키호의 이야기라 패스했다. 

노블칠드런 시리즈도 뒤에 두권이 더 나와있지만 아유무 인생이 너무 충격적이라 볼수가 없다.

 

한줄평: 경제적 원조조차 없는 호노카를 제외하고 경제적 원조 외에 어른들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성장해서 어른이 된 아이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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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mk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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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아

기타 2022. 5. 10. 21:45

용의 신전의 만악의 근원 

 

다들 사랑때문에 나라를 망하게 한 캐릭터로 프린세스의 비욘을 꼽지만 

사실 비욘은 멍청해서 나라를 망하게 한거지 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하지만 이피아는 다르다. 이피아는 공주였는데 여왕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황금색 검 힐리온이 행방불명이 된지 오래되어 여왕이 되지 못했을뿐 여왕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자기 나라를 침략한 적에게 나라를 넘겨주었다. 아무것도 몰랐던 이피아의 군대는 함정에 빠졌고 소수를 제외하고 많은 수가 죽었다. 

그리고 이피아는 침략한 적군의 대장과 결혼해서 아들 둘을 낳았고 그 아들 둘은 다 잘났으며  아들 둘 중 하나는 마지막에 그 침략한 나라의 왕이 되었다. 

이피아 본인은 복수의 대상이었고 본보기로 처형되어야 했지만 운이 좋아서 자결하는 특권까지 누리며 편하게 갔다. 

 

조연이라 심리가 딱히 나온건 없지만 스토리상 정말 행복했던것 같다. 양심의 가책이라던가 고뇌하는 모습이라던가 아들들도 주변사람들이 이피아에 대해 얘기할떄 나온게 없고 둘째 아들이 스무살이 넘어도 아픈데 없이 건강했다. 망국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릴수가 없어 정체를 몰라 창녀라는 소리를 듣는게 다였던듯 한데 창녀라고 했던 사람도 진짜 창녀가 아니라 흠을 내기 위해 한 소리란걸 알고 있었다. 

 

창작물이든 실제역사든 사랑때문에 나라 팔아먹은 군주는 이피아가 유일하지만 프린세스이 비욘이 독보적으로 유명해서 비욘이 대명사가 된걸 보면 좀 안타깝다. 출판연도를 생각하면 용의 신전과 프린세스는 그렇게 차이도 많이 나지 않고 용의 신전도 당시에 꽤 유명했는데 완전 묻혔다. 그래도 나는 이 캐릭터가 한짓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절대로 잊어버리지 못했고 앞으로도 주구장창 기억할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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