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주 최초의 여자 보안관인 콘스탄스 콥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팩션 두번째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사건 자체는 특별할게 없지만
여성 보안관이 되기 위해 여성이 능력을 보여야 하는 그 상황이 흥미로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여성이기 때문에 무시하는 대다수 남성보안관의 시선과 세간의 인식을 뒤집기 위해 엄청난 고생을 한 콘스탄스 였지만 그거야말로 보안관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지 여성으로서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의외인 것은 여성 보안관 제도에 가장 찬성하는 콘스탄스의 상관인 히스보안관이 남편으로서는 빵점이라는 점이다. 히스 보안관의 부인이 여성은 보안관으로서의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여성보안관 제도를 계속 반대하고 콘스탄스에게 날을 세우는 것도 아내에 대한 히스보안관의 태도 탓이 커 보였다. 부인에겐 안됐지만 히스보안관이 좋은 남편이 될 낌새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히스보안관의 부인은 콘스탄스한테 본의는 아니지만 약간의 앙갚음을 함으로써 기분은 좀 풀린 듯 하다.
또한 콘스탄스는 보안관으로서의 능력만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로서도 발전을 했다. 의외로 쉽게 딸이 큰 것을 인정하고 능력도 인정해주고 꿈을 향해 나아가도록 해주었다. 콘스탄스와 플러렛은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좋은 느낌이 들었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불쌍한건 경찰서의 자질구레한 일을 도맡아 하고 사기당한 여성도 구해내지만 돈 한푼 받지 못하는 여성경찰관이다. 영화 '빌리 진 킹'에서 남자들은 말한다. 부엌과 거실은 여성의 영역임을 인정하고 전문가임을 인정한다고. 영화를 볼때 코웃음쳤던 그 대사지만 그 조차도 인정받지 못하는 시대도 있었던 것이다. 불현듯 팩트풀니스에서 우리 세상이 안그런것 처럼 보이지만 발전하고 있으며 과거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한 게 떠오른다. 너무 느리고 우리가 바라는 것 만큼 두드러진 발전이 아니지만 앞으로도 후퇴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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