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쓴 추리소설이 아닌 소설. 

작가가 작가인 만큼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고 잘 넘어간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추리소설에서는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던 인물의 심리가 1인칭 주인공 소설이라 직접적으로 드러날수 밖에 없는데 그게 그렇게 매끄러워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특히 주인공 앞에서 벌어진 사건에 주인공만 모른다는 점에서 아사다 지로가 쓴 장미도둑과 닮은 점이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장미도둑의 주인공은 끝까지 벌어진 사건을 모르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도중에 그걸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그 차이점 때문인지 읽는것도 사건의 진행도 장미도둑 쪽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백미는 역시 결말부분이다. 모든것을 알아차려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인간이 변하는건 어렵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래서 여타의 소설이나 다른 매체에서 너무 흔하게 나타나서 진부하기까지 한, 등장인물의 행동변화가 얼마나 어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혹시 그러기엔 주인공이 겪은 사건이 너무 조그맣다면, 적어도 여행이라는 일탈이 사람에게 아무 도움도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추리소설의 여왕 답게 작가는 사람에 대한 심리를 꿰뚤고 있어서 좋지만 약간 매끄럽지 않은게 흠인, 그리고 인간에 대해 매우 짜증을 느끼게 만들어 읽고나서 개운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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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레 경감 8-11

리뷰/책 2015. 5. 31. 12:18

8권 선원의 약속

역시 매그레 경감은 정말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결혼을 잘했고. 

9권 타인의 목

이 추리소설의 단점 중 하나. 

추리의 단서를 전부 보여주지 않는다. 반 다인이 매우 싫어했을 추리소설 일듯. 

10권 게믈랭의 댄서 

범인이 꽤 뜻밖의 인물. 그리고 남자들이란~ 소리가 나옴. 

11권 센 강의 춤집에서

역시나 결혼을 잘 한 매그레 경감

살날이 얼마 안남은 사람들이 얼토당치 않은 짓을 하곤 하는데 여기 범인은 어중간하게 말을 남겨서 매그레 경감이 좀 고생함.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성과는 있었지만. 


작가가 너무 담담하게 스토리를 쓰지 않았다면 감동이 몇 배는 되고 사람들이 이목을 끌고 좀 더 인기가 있었을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말이다. 

마음씨 따뜻한 경찰과 등장인물들의 후일담까지 써 줘서 독자들의 궁금증을 완벽하게 해결해주는데 너무 담백하다 보니 그 사실을 깨닫는데 시간이 걸린다. 좀 더 매력적이게 써줬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덧 매그레 경감 시리즈는 100편이 넘는것 같다. 그래서 보통은 비밀로 남을 경감의 사생활도 다 밝혀져서 독자가 아쉬워하지 않는게 유일한 흠이라고 하는데 이 말을 듣는순간 매그레 경감 시리즈를 읽을 생각이 뚝 떨어졌다. 어차피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건 19권 뿐인데 읽어봐야 새발의 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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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의외로 평범하다면 평범한 스토리. 

그럼에도 작가가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결혼은 잘 해야 한다 ㅜㅜ


5권 누런개

모든 범죄에 단호하지 않아 멋진 매그레 반장 ㅜㅜ

추리만화든, 추리소설이든, 형사드라마든 너무나 냉정한 현실에 가슴이 시릴때 이 책을 보면 좋을 것 같다. 


6권 교차로의 밤

결혼은 역시 잘해야 한다. 

결혼 잘해서 결국에는 팔자 필것 같은 범죄자 3명 ㅡㅡ


7권 네덜란드의 밤

작은 마을의 폐해가 살짝 드러났던 에피소드.

매그레 경감이 여기에는 단호해서 정말 좋았다. 


덧 아무래도 이 시리즈는 범죄의 증거가 좀 약한거 같다. 

추리는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법정에서 판결받을 정도는 아닌것 같다. 

막말로 그냥 잡아떼면 증거가 없어서 풀려날것 같다. 배경이 1930년대니까 그 당시에는 저 정도로도 판결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 배경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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