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공 이우라는 할아버지뻘인 남부공과 사이가 무척 안좋지만 

남부가 힘들때 제깍 도움을 주는 관대한 공작이었던것 같다. 

 

 남부공은 황제가 남부를 도와준적 없다고 원망하고 동부공인 린한테는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 안할정도로 자존심을 세웠지만 북부공인 이우라한테는 필요할때 도움을 요청했고 북부의 지원이 갈수록 요원해졌다라는 본문의 표현으로 볼때 북부가 남부를 도와주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이우라가 남부공한테 싸가지 없는게 단순히 성격이 나쁜게 아니라 남부에 대한 지원으로 그만큼 주는게 있으니 남부공보다 우위에 있는 입장상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근데 작가님 피셜  실질적으로 북부는 그냥 차가운땅이라고 한다. 

동부는 안그래 보이지만 땅도 비옥하고 목재나 가축도 풍부해서 은근 부유하고 서부는 곡창지대고 남부는 자원이 많고, 북부는 뭐가 있는지 없다. 그럼에도 망자와의 전쟁중인 남부를 도운 건 북부라고 하니 상상도 안된다. 혹시 이우라가 장사의 귀재라 겨울에도 얼음이라도 팔아 돈을 벌기라도 했던 것일까? 

거기다 서부  망했을때 뒷처리를 북부에 맡겼다고 하는데 그 때 이우라의 나이는 많아봐야 19살이었을텐데? 18살이 성인인 세계관이지만 19살짜리한테 대륙의 1/5이 망한 뒷처리를 맡기다니 니힐은 제대로 뒷처리할 생각이 있긴 했을까 싶다. 하긴 니힐이야 인간에게 복수하는게 목적이었으니 그냥 어느정도 망자가 설쳐도 상관없으니 이우라한테 맡겼을것 같기도 하다. 

어쨌건 이우라는 장벽쌓고(대륙 크기가 아시아 절반인데 중국보다 더 클듯 싶다. 만리장성조차 중국의 1/5도 안될텐데 그보다 훨씬 긴 장벽을 5년-대충 서부 망한게 본편 시작전 5년 전인데 본편 시작전에 장벽이 다 세워져 있음. 이보다 훨씬 짧은 고려의 천리장성도 쌓는데 12년 걸렸는데 장벽은 인간보다 더 강한 망자 대비용인데 다 쌓았음-도 안걸림) 서부 난민들도 처리하고-서부 망했다고 하지만 서부 귀족이나 난민들 죽었다는 말은 없으니 이우라가 다 돌봤을 듯-  그 와중에 남부 지원도 해주고 니힐이 따로 시킨 일도 다 처리하고 북부도 다스려야 하고 장벽 쌓은 다음엔 관리도 계속해야 하고 이거 전부 돈만 먹는 일들인데 그 와중에 클라비스는 세금으로 가격이 얼마든 갖고 싶은건 다사고 건국절 전야제만 100일씩 벌이고 남부 지원은 전혀 안해주었던듯하다. 

 

레나루벨이 안나타났다면 그냥 나라 전체가 파산해서 석기시대로 직행해서 니힐만 만족할 시대가 벌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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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mk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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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은 이우라의 아버지를 죽이고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받은 이우라의 어머니도 죽고 저주로 인한 처형강박때문에 동생인 루비드와의 사이도 멀어지고 말았다. 

에필로그에서 루비드는 형제사이가 원래 데면데면했다고 하지만 정말로 둘 사이가 데면데면했다면 부모님이 죽었을때 형이라곤 해도 데면데면한 이우라한테 의지하려 하고 6개월이나 데면데면한 이우라를 따라 다니진 않았을 것이다. 힘들때 누군가를 의지한다는 것은 그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다는 확신과 신뢰가 있는 상대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부모님이 죽었을때 루비드가 곧바로 이우라한테 위로 받고 싶을 정도로 우애가 깊은 사이였지만 루비드가 데면데면한 사이라고 회상할정도로 10년동안 멀어져버렸다는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이우라가 그냥 처형강박때문에 가까이 하면 안좋다고 루비드한테 털어놓지도 못한건 이우라 자신이 아버지의 처형강박때문에 받은 상처 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선대북부공은 처형강박때문에 이우라를 죽이려고 했고 실제로도 죽일뻔했고(그때 문에 부상을 당했는지는 안나오지만 본편에서 거의 다친적이 없는 루비드에 비해 부상이 많은 이우라라서 왠지 부상도 당했을 것 같다) 그때문에 선대북부공이 무척 상처받은 걸로 나오지만 이우라가 그때 어떤 심정이었는지는 안나온다. 그렇지만 루비드가 이우라 자신을 미워하고 오해할지언정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처형강박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털어놓지 않는 이유가 달리 없어 보인다. 그 때문에 루비드는 이우라를 증오하고 복수를 다짐했지만 적어도 부모님이 죽은 슬픔에선 벗어낫다.

게다가 이우라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도 루비드에게 숨겼고 루비드가 알게 된 다음에는 복수심조차 가지지 못하게 억눌러 루비드가 복수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도록 만들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루비드를 지키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이우라지만 가족을 전부 잃어버린거나 마찬가지인 삶을 살아왔다. 니힐이 죽어도 그 전처럼 좋은 사이로는 되돌아가지 못하고 그간의 일을 보상받지도 못하고...... 니힐은 너무 곱게 죽었다는걸 다시한번 실감했다.

 

덧 작가님 피셜 이우라의 이상형은 나자 반 + 유니 반 인 여자라고 하지만 나자도 유니도 세상에 한명도 차고 넘쳐 보이는데 과연 이 둘을 합친 여자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우라는 이상형의 눈이 너무 높아서 평생 독신으로 살 가능성이 농후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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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mk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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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신전 - 제피로스

기타 2022. 11. 12. 22:29

콜레트와 이우라를 생각하다 문득 제피로스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제서야 내 취향을 깨달았다. 

난 고생만 죽도록 하고 보답은 받지 못하는 캐릭터에 무척 약했다는 것을. 

주군에게 충성하다 배신당하고 종족을 지키기 위해 종족의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역사에서 삭제되고 나라에서 추방되었지만 용의신전에선 아무도 제피로스에 대해 모른다. 주인공인 로이 조차 제피로스에 대한 이야기는 못꺼내겠지. 아니 로이는 제피로스를 알지만 제피로스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한건지는 본편에서도 몰랐고 로데인에서 살게 된 이상 절대로 모를것이다. 그냥 로이가 아는 드래크로니안1 밖에 안될 것이다. 그리고 켈리한테는 그냥 어처구니없는 일을 한 배신자1 밖에 안될 것이고. 랜스한테는 그냥 부모의 원수 그뿐. 제피로스가 어떤일을 했는지 제일 잘 아는 보레아스도 제피로스의 희생에 힘입어 입 싹 닫고 로데인에 기어들어갔다. 그러곤 몇십년을 자기가 죽든 말든 신경도 안썼던 헤르미온느랑 회포나 풀고 있는데 제피로스를 제외한 드래크로니안의 본성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드는 행동뿐이다. 보레아스가 이런데 다른 드래크로니안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물론 이게 제피로스가 원한 거라지만 꼭 제피로스가 희생 될 필요는 없지 않았을지 내내 안타깝기만 하다. 

 

제피로스가 없었다면 로데인은 다시 세우지도 못했을텐데 역사에 영웅으로 길이 남기지는 못할 망정 삭제라니 추방이라니...... 제피로스는 신경 안쓰겠지만 나는 매우 신경쓰였고 아직도 신경쓰고 앞으로도 신경쓸것이다. 

 

덧1 판타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검은 머리카락도 붉은 눈동자도 아닌데 제피로스도 이우라도 검은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를 가졌다. 이런 우연의 일치가 있나.

 

덧2 해리포터에서 해리가 스네이프의 공적을 널리 알리지 않았더라면 스네이프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해리포터세계관에서 스네이프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고 그래서 해리가 너무 좋다. 

 

덧3 '콜레트는 죽기로 했다'는 내 취향도 아닌데 그렇게 죽는 바람에 갑자기 내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렸다...... 완결은 안난것 같으니 나중에 밝혀지면 아픈 손가락에서 벗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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