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미스터리 소설의 탈을 쓴 로판 소설인듯. 

 

뱀파이어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그냥 순수문학이라고 했을텐데 아쉽게도 뱀파이어는 등장했고 소설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로맨스였기에 그냥 로판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그러니까 제발, 추리나 미스터리라고 하고 싶으면 사건을 해결이라도 하고 가면 좋겠다. 왜냐하면 수연이 너무 안됐으니까. 객관적으로 가장 불쌍한건 난주이지만, 난주는 책임질게 없다. 하지만 수연은 비현실적인 뱀파이어가 범인인 연쇄살인사건을 설명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도대체, 국가보다 더 큰 힘을 가졌다는 단체도 있으면서 왜 일개 형사인 수연에게 다 떠넘기고 그냥 가버리는지 이해가 안됐다. 연애를 하더라도 일반인을 끌어들였으면 마무리는 짖고 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같은건 조금도 없었던 듯 하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남에게 끼친 민폐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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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mk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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