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플레이스가 쓴 유일한 장편소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렵다. 주인공 에스더의 심리상태가.
읽고나서 알게된건
20세기 초에도 21세기 초에도 여자에겐 순결을 강요하지만 남자에겐 전혀 강요되지 않고 경험이 많은 것을 남자들은 스스로 자랑스러워한다는 것. 그렇게 강요되는 순결이지만 여자들 사이에서 남자와 자보지 않은 것은 부끄럽게 생각하는 풍조가 있다는 것. 에스더는 매우 똑똑하고 이런 상황에 매우 혼란해 하지만 그렇다고 독신으로 커리어우먼이 되기는 또 원치 않고 있다는 것 정도.
다행인건
에스더가 매우 똑똑하기 때문에 후원자가 생겨 당대의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그래도 나았다는 것.
안타까운건
에스더는 생각도 하지 않지만 만일 마지막에 주인공을 만나지 않았다면 살수도 있었을 주인공의 지인.
벨 자는 투명한 유리로 인해 열려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폐쇄되어 있는 에스더의 상황을 말하는 것 같지만
나로서는 에스더의 정신 상태를 제외하면 주인공의 환경은 좋은 것 같아서 에스더가 스스로 저렇게 생각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실 에스더가 바라는게 무엇인지 전혀 알수가 없었다. 1인칭 시점인데 에스더에게 세상은 벨 자에 갇힌 것이고 거기서 벗어나길 원했던것 같지만, 나에겐 에스더가 벨자에 갇혀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아 곤혹스러웠다.
좋은게 좋은거다라는건 이런때 써야 할까? 어쨋건 에스더는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남은 인생을 평화롭게 살수 있기를 바란다.